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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후기, 일본제 키스미 대체품 될까?

· 댓글개 · 토탈인포

필자는 최근에서야 키스미 마스카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촌스럽게도 오랜세월 마스카라는 무조건 랑콤 마스카라라고 생각하며, 정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뷰티커뮤니티를 보다보니, 굳이 비싼 제품을 사지 않아도 성능 좋은 화장품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일부는 비싼 것들이 비싼만큼 성능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마스카라 추천해 달라는 글에 굉장한 비율로 의견이 몰리는 것이 '키스미 마스카라'였다. 전용 리무버 없으면 안 지워질 정도라서 번지지 않고 아주 좋다고 했다. 가격도 15000원 정도였다. 바로 올리브영에 가봤더니, 종류도 참 많았다. 사려고 바구니에 집어 넣으려는데 뒷면의 글씨가 눈에 띄었다. 


키스미 마스카라 원산지 : 일본. 


마스카라 원산지 : 일본


원산지 : 일본


......


아. 어째서 이제야 키스미 마스카라라는 꿀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그게 왜 하필 원산지가 일본인 것인가. 상관안하고 그냥 쓰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마스카라는 한 번 사면 꽤 오래 쓰고, 눈가에 바르는 것이라 걸렸다. 키스미 마스카라를 사려고 신나서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와 다시 검색을 했다. 키스미 마스카라 대체품을 검색하니 메이블린 마스카라가 나왔다. 필자처럼 키스미 마스카라 원산지가 일본이라 걸려서, 메이블린 마스카라로 갈아 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메이블린 마스카라 노란색, 보라색 두 가지를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올리브영에 갔다. 그런데 노란색과 보라색에 써 있는 말이 똑같았다. 둘 다 풍성한 볼륨이다. 롱앤컬이나 볼륨앤컬은 이해가 쉽다. 길게 해주느냐, 숱이 많아 보이게 해주느냐의 차이 아닌가. 필자는 속눈썹 숱이 적은 편이라서, 볼륨 마스카라를 선호하는데, 메이블린 마스카라 노란색과 보라색 둘 다 볼륨이어서 그 앞에서 멘붕했다. 뭘 사가야 되는건지...

그 때 마침 올리브영 직원이 "필요하신 거 있으심 물어보세요" 라고 하길래, 메이블린 노란색과 보라색 마스카라 차이를 물어봤다. 둘 다 볼륨 마스카라인데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가 촘촘 볼륨이고, 메이블린 매그넘 마스카라는 풍성볼륨이라고 했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속눈썹 숱이 없어, 자칫 롱래쉬 마스카라 바르면 지네다리가 되는 필자는 촘촘 볼륨이라는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를 사왔다. 마침 올리브영 세일해서 만원에 사서 더 기분이 좋았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폴시 마스카라는 빈틈없이 촘촘하게 채워주는 마스카라라고 한다. 마스카라 바르는 법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먼저 세워서 바른 뒤에 눕혀서 바르라고 되어 있다. (따라해보니 잘 되진 않았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상자에 있는 모델 속눈썹은 진짜 엄청 촘촘 풍성하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폴시 마스카라 용기는 보라색에 좀 통통하다. 둥근 립스틱보다 좀 더 두껍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마스카라 솔은 눈썹 모양으로 휘어있다.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


제형은 꽤 꾸덕꾸덕한 편이다. 상자에 그려져 있는대로 처음에 세워서 발랐으나, 잘못 푹 쑤시는 바람에 아이라인 부분에 마스카라가 다 묻어서 닦아내기도 했다. 몇 번 해봐도 세워서 바르는 것은 그닥 잘 안 되고, 옆으로 바르는 것은 꽤 잘 된다. 둥글게 휘어 있는 방향을 잘 맞춰서 바르면 한 번에 고르게 잘 발린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라서 집에 돌아와 오일 발라서 살살 닦아낸 뒤에 세안하면 잘 떨어진다.


2주 정도 메이블린 폴시 마스카라를 써보니, 워낙 숱이 없는 사람은 촘촘하게 채워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속눈썹이 꽤 길어지는 효과는 느꼈다. 가닥가닥 잘 발리고 뭉치지 않는다. 번지지도 않고. 고작 만원짜리 마스카라가 이렇게 좋을 줄은 정말 몰랐다. 정말 유명한 키스미 마스카라를 못 써봐서 좀 아쉽지만, 키스미 대체품으로 추천받은 메이블린 마스카라도 아주 좋았다. 메이블린 마스카라 추천해 준 뷰티 커뮤니티 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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