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쌀 구입 후기, 한 달만에 다시 주문한 김포 고시히까리 10kg

늘 이마트에 가서 눈앞에서 도정한 즉석도정미를 사다 먹었다. 쌀 품종은 잘 몰라도, 도정해 놓은지 오래된 쌀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쌀 구입 후 들고 오기가 힘 들었다. 마트에 가면 쌀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사게 되기 때문에 쌀 포함 무게가 2~30kg는 되고 부피도 커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쌀은 도정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종이라고 했다. '이천 임금님쌀' 이라거나 '맛있는 쌀' 이라는 상표만 보고 구입하면 안되고, 쌀의 품종이 단일 품종인 것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쌀을 샀더니 못 먹을 지경이었다, 라고 하는 후기를 보면 쌀 품종이 없는데 '혼합미'를 구입하는 경우, 중국산 70%, 국내산 30%에 묵은 쌀을 섞어 팔더라도 '국내산'으로 표기해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단일 품종' '생산년도'를 확인하는 것이 즉석도정미를 따지는 것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사실을 배운 뒤로, 인터넷에서 쌀을 주문해 보았다. 

2015/10/09 - [주방 / 요리] - 쌀 인터넷 구입 후기, 김포 고시히카리 햅쌀 10kg 사보니...

후기를 적고 나서 몇 차례 밥을 해 먹어보니, 밥이 달큰하고 윤기가 있었다. 확실히 쌀이 좋으면 밥맛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간 사 먹은것은 무엇이었는지... 

이 쌀이 좋은 쌀, 맛있는 쌀이라는 것은 쌀 닳는 속도로 알 수 있었다. 그동안은 집에서 밥도 자주 안 먹었고, 10kg 짜리 한 포대를 구입하면 2달 정도 먹었다. 보통 4kg짜리 하나로 한 달 가량을 먹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했던 고시히까리 햅쌀은 무려 10kg 짜리인데 한 달 만에 다 먹어버렸다. 밥이 맛있다며 식구들도 평소보다 밥을 더 먹고, 집에서 밥을 자주 먹은 탓도 있다. 맛있는 쌀을 샀더니, 밥 흡입량이 늘어 버렸다.

사실은 인터넷으로 쌀을 구입하면, 조금 싸게 구입해서 식비가 절약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쌀이 맛있어서 평소보다 많이 먹기 때문에 쌀 절약은 전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집에서 밥을 많이 먹으니까 외식비가 절약이 되어 최종 식비 절약에는 도움이 되었다. 여하튼 한 달여 만에 10kg를 다 먹어버려서 쌀을 또 주문했다. 고시히카리 햅쌀 10kg 검색하니 파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지난 번에 사 먹을 때는 똑같은 쌀은 32500원인가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28700원에 구입했다. 아무래도 햅쌀 생산 직후보다 가격이 내려가나보다.

쌀은 배송이 이틀 정도 걸린다. 보통 전날 오후 4~5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하는 한국의 배송속도에 비해 하루 정도 더 걸린다. 쌀이 떨어져서 마음이 조급한 상태에서는 애가 탄다. 빨리 안 와서.

그러나 도정일을 보니 하루 정도 늦은 것에 너그러워졌다.

필자는 11월 19일에 쌀 인터넷 주문을 했는데, 11월 20일에 즉석도정을 해서 11월 21일에 받았다. 이건 질 좋은 단일품종 햅쌀에 즉석도정미라니! 아주 좋다.

하단의 표기는 지난 번에 주문한 것도 동일했다. 아마도 동일한 쌀을 유통하는 곳이 여기저기 있나보다. 며칠 밥을 지어 먹는데, 역시 맛있다. 이번 쌀도 꽤 빨리 다 먹게 될 것 같다. 밥이 늘 밥통에 남아있어 짜증났다면, 쌀을 바꿔보시라. 밥통 열때마다 밥이 없어서 (필자도 모르는 사이 식구들이 다 먹어버려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쌀이 맛 없으면, 밥이 딱딱하게 굳을 때까지 식구들이 손도 대지 않지만, 쌀이 맛있으니 밥을 잘 먹어 기쁘다. 물론 필자 본인도 맛있는 밥을 먹으니 좋다. 

다음에는 유명한 이천지역 단일품종 햅쌀도 한 번 주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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