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기뻤다. 어제는 화분 하나에서 꽃봉오리 같은 것이 삐죽 올라왔다. 꽃봉오리라기에는 조금 이상했지만 그냥 두었는데, 오후에 보니 다른 화분에 똑같이 생긴 것들이 숭숭 솟아 올라와 있고 버섯이었다. 화분에 버섯이라니. 이게 왠 일인가.
처음에 화분에 한 송이 올라왔을 때는 꽃봉오리 같기도 했지만, 화분에 숭숭 3~4개 올라온 모습을 보니 징그러웠다. 게다가 버섯들은 처음에는 하나, 꽃봉오리처럼 올라오다가 점점 버섯갓을 펼치며 포자를 퍼트린다고 한다.
필자의 화분에 올라온 버섯은 이 정도였으나, 그냥 내버려두면 아래 사진처럼 활짝 펴져서 화분이 완전히 버섯밭이 되는 징그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화분에 버섯이 생기는 이유
대체 난데없이 화분에 버섯이 왠 일인가? 화분에 버섯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고 찾아보니 몇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1. 흙.
화원, 다이소, 마트에서 구입한 인공배양토가 아닌 경우, 흙에 이물질, 균 등이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밭흙, 산흙, 집 주변 흙 등을 이용해 분갈이를 할 경우 흔히 버섯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흙을 마트에서 사다 분갈이를 했기 때문에 이건 아닌 것 같다. 같은 흙인데 어떤 화분에는 버섯이 생기고, 어떤 화분은 괜찮다.
2.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경우
버섯 포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어디선가 날아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3. 흙이 습한 경우
물을 너무 많이 주었거나, 햇볕을 충분히 쬐어 주지 않아 습한 경우 버섯이 쉽게 생긴다고 한다.
4. 식물이 활발히 활동하는 징후
아무래도 화분에 버섯이 생기면, 화분에 안 좋은 것 같아 걱정이 되나 실제로는 뿌리에 있는 유익한 균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http://www.xplant.co.kr/bbs/board.php?bo_table=20&wr_id=302에 있는 정보이다.
화분 버섯 해결 방법
1. 대부분의 버섯은 햇볕에 약하므로, 화분에 햇볕을 쪼여주면 바로 말라 죽는다.
2. 화분에 올라오는 버섯은 대부분 독버섯이므로 맨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버섯을 만진 뒤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만지면 눈병, 간지러움증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나무 젓가락이나 위생장갑을 이용하여 뿌리를 파 내야 한다.
오늘 출근해서 버섯을 뽑아 버리겠노라고 마음 먹었는데, 사무실 창가에 두어서 햇볕이 쨍한 탓인지 이미 버섯은 다 말라 죽어 있었다.
나뭇잎 사이에 난 것만 형체가 있고, 다른 화분에 있던 것은 완전히 말라 죽어 있었다. 그래도 뿌리까지 파내야 확실하니, 위생장갑과 검정봉지를 준비해서 파냈다.
필자는 화분에 버섯이 생긴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다. 그러나 화분에 버섯이 생기는 일은 꽤 흔하다고 하니, 너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파내라. 예쁘다고 키우지 말고. 그러다가 다른 화분에까지 버섯이 죄다 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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