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초파리 없애는 방법

얼마전에 분갈이를 한 화분에서 초파리가 생겼다. 처음에는 서너마리이더니만, 급격히 개체수가 증가하여 20여마리 이상이 화분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같은 날 같은 흙으로 분갈이한 옆의 화분은 멀쩡한데, 화분 하나만 그런다. 보기싫은 초파리를 싹 없애야겠는데, 화분 초파리 없애는법을 찾아보니 몇 가지가 있었다.

1. 분갈이할때 흙 관리

산에서 퍼오는 흙에 벌레 유충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분갈이를 할 때는 다이소나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인공배양토를 쓰는게 안전하다. 그래도 혹시 작은 알이 섞일 수 있으니 전자렌지에 5분 정도 돌려서 식힌 뒤에 분갈이를 해주면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다이소에서 사온 분갈이용토라서 그냥 썼는데, 그 속에 작은 유충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미 필자는 분갈이를 끝낸 상태라서 이건 다시 쓸 수 없었다. 분갈이해서 이제 막 싹이 올라오고 있는데, 지금 헤집으면 초파리 잡다가 화초 잡을 수 있다.

2. 흙 습기 제거

편편한 흙 위에서 싹이 올라오기에 기특한 마음에 물을 자주 주었다. 흙이 습할수록 초파리 뿌리파리가 생기기 쉽다 한다. 그러니 화분에서 초파리가 발생한 경우, 물주기를 조금 게을리 하면 나아진다고 한다. 촉촉하고 습한 흙 상태가 아니라 다소 건조하게 마를 때까지 기다린 뒤에 물을 주라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마사토를 위에 덮어서 포슬포슬하게 만들라고 한다.

3. 초파리 트랩 설치

초파리를 잡는 방법이다. 초파리가 많이 생긴 화분 근처에 식초 + 세제 라거나 맥주, 같은 것들을 작은 종지에 담아두면 초파리가 빠져 죽는다.

초파리트랩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상단에 랩을 씌우고 작은 구멍을 뚫어서 초파리가 들어는 가되 못 나오게 만드는 것도 있고, 빨대를 꽂아서 들어는 가되 못 나오게 만드는 것도 있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그냥 접시에 식초, 세제만 풀어놔도 빠져 죽는 초파리 숫자가 엄청나다. 다만 엄청나게 많이 잡아도 다음날 또 빠져죽는다는게 함정이다.

4. 식충식물 화분 구입

식충식물을 하나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네펜시스와 케펜시스 두 개만 구입해도 집안의 개미는 3개월, 바퀴벌레는 1년 내에 없앤다는 말도 있다. 초파리 따위(?)는 네펜시스인가 그 대롱달린 그거 하나만 구입해도 꽤 빨리 없앨 수 있다고 한다. 하나 사서 주방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근처, 초파리 출몰지역에 두면 된다고 한다.

식충식물은 다른 화분들과 달리 생김새가 좀 징그럽다. 필자의 취향은 아니라 지금까지 한 번도 구입한 적이 없었는데, 올여름에는 화분에 초파리가 많이 생기는 관계로 식충식물 화분 하나 사러 가야겠다. 참고로 식충식물 화분은 여느 허브 화분보다 비싸다. 특히 지금같은 여름철 식충식물 화분 인기 시즌에는 허브 화분처럼 쬐간한 화분 하나에 7천원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살충제 보다는 나으니 한 번 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