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거름망 3종 비교, 켭 형태 vs 예쁜 것 vs 집게식 티 인퓨저 장점 단점

아이허브 차 거름망은 종종 서비스상품으로 나온다. 천원 정도에 구입하는 꿀템일 때가 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차 거름망은 세일할 때 5달러 정도 주었으나 대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일 많이 사용했던 차 거름망 3종류를 비교해 본다. 전부 차 거름망 혹은 티 인퓨저라고 부르는 것 같아 내 나름대로 아이허브 차 거름망, 예쁜 차 거름망, 집게식 티 인퓨저라고 불러봤다. 사진을 보면, 이런 스타일 차 거름망을 말하는구나 하고 금방 감이 올거다. 정확한 명칭을 몰라 나름대로 이름 붙인 것이니 양해해 주길.

가장 만족도가 높은 차 거름망이다. 

작은 컵 형태의 티 인퓨저인데, 앞쪽이 구부러져 있어 잔에 딱 걸린다. 카푸치노잔처럼 넓고 낮은 잔에 쓰기에는 별로인데 머그컵 같은 큼직한 잔이나 차 거름망이 없는 주전자에 차를 우릴 때는 아주 좋다. 특히 작은 컵 형태의 차 거름망의 장점은 위의 뚜껑이 있어서 차를 우린 뒤 꺼낼 때 거기에 받혀 놓으면 되어 좋고, 구멍이 아주 촘촘해서 입자가 고운 차들도 잘 빠져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설거지 하기가 아주 좋다. 에스프레소 잔 정도 크기라서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 늘 새것같이 쓸 수 있다. 차도구들의 경우 쓰다보면 착색이 되고 설거지가 어려운 것들이 많은데 설거지 쉽고 실용적인 면에서 최고다.

디자인 차 거름망이라고 해야 되나? 주전자 디자인, 종각 디자인, 에펠탑 모양 등등 예쁜 차 거름망이다. 처음에는 너무 예쁜 모양에 반해서 사왔는데 이걸 쓰다보니 참 불편하다. 원래 위에 줄 달린 뚜껑도 있는데 줄이 짧아서 가끔 홀랑 빠지기도 하고, 작아서 차가 얼마 들어가지도 않아서 진하게 우리고 싶거나 큰 컵이나 주전자에 우릴 때는 쓸 수가 없다. 이렇게 예쁘고 작은 차 거름망은 넓적하고 얕은 잔에 쓰면 잘 어울리고 예쁘다. 

단점은 설거지가 정말 어렵다. 차를 다시 끄집어 낼때 짜증이 나고, 수세미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솔 같은 것으로 조심스레 닦아야 되는데 솔도 잘 안 들어간다. 설거지가 잘 안 되니 쓰면서 영 찝찝해진다. 디자인 차 거름망 장점은 예쁜것, 단점은 차가 많이 안 들어가고 먹고 난 뒤에 너무 귀찮고 설거지도 어렵다는 것이다. 차 진열장이 따로 있어서 이런 것을 예쁘게 올려둘만한 곳이 있다면 장식 효과도 있겠지만, 씽크대 한 켠에 놓는 경우 보관도 굉장히 귀찮다. (뚜껑이 없어진 이유...ㅜㅜ)

이건 아이허브 특가 상품으로 1달러에 구입했던 티 인퓨저이다. 

커피빈 등에서는 2~3천원에 파는 것을 천원에 사서 기뻤으나, 만족도는 상당히 낮다. 먼저 중간 연결부위 나사가 자꾸 빠져서 위의 사진처럼 되어 버리고, 생긴건 차를 숟가락으로 뜨듯이 집어서 잔에 퐁당 빠트리면 될 것 처럼 생겨 아주 편해 보이나, 실제로는 이걸로 차가 떠 지지 않는다. 차는 손가락으로 집던가, 다시로 집어서 담아야 되고 얼마 들어가지도 않는다. 머그컵 같은 것에 넣기에는 차 양이 아주 부족하게 들어간다. 설거지 하기도 어렵고 차 망에 착색도 된다. 시각적으로만 편해보였고, 재구입 의사 전혀 없는 차 거름망이다.

결론은 스테인레스로 된 큼직한 차 거름망이 사용하고 씻어서 말리고 차 빼 놓을 때 좋았다. 첫번째 제품 스타일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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