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에 가니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았다. 근사한 카페 이름부터 사람이 적고 여유로워 보이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지나며 눈에 띈 카페다. 안녕 낯선사람이라니. 처음에 - 1500이 들어오는 간판을 보며 왜 카페에 미싱 그림을 그렸나 했다. 자세히 보니 미싱이 아니라 커피머신이었고, 커피 한 잔에 1500원이라는 것이 아니라 테이크아웃하면 1500원 할인해 준다는 것이었다. 언뜻 들여다본 카페 내부는 아담하고 편안해 보였다. 그러나 꽤 유명한 카페인지 빈 자리가 없어 좀 더 걸었다.
다산북스에서 운영하는 다산카페가 있었다. 이 곳 역시 이름이 참 낭만적이다. 나의 나타샤와 흰당나귀다. 역시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답다. 이 곳은 높은 회색문으로 들어서서 2층에 카페가 있어 테라스에서 보는 전망이 좋았다.
썩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냥 테라스에 앉아서 바람 살랑살랑 맞으며 시간 보내는 자체가 참 좋더라. 다산 카페는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고, 메뉴가 상당히 많고, 좌석도 아주 많았다.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열댓개, 실내에도 그 이상 있어 꽤 컸다. 딱히 커피나 차가 맛있는 곳은 아닌 것 같고, 출판사의 카페라는 점, 테라스에 앉아 지나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
문제는 <나와 나타샤의 흰당나귀>가 책 제목 같기는한데 뭔지 모른다는 거였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백석 시인의 시 제목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문학에 참 취약한데 카페 제목때문에 검색도 해보고, 시도 한 편 읽게 되니, 카페 이름을 문학작품에서 따오는 것이 문학맹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최소한 카페 제목이라서 한 번 검색해보게 되고, 읽어보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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