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크로커 슈퍼 모이스트 초코 케이크 믹스, 너무 촉촉해서 대참사

이전에 구입한 팬에 초코케이크 믹스를 구웠다. 

2015/08/26 - [생활정보/주방요리] - 이마트 윌튼 원형 팬, 생각보다 커다란 원형 케익틀

그 때는 생각보다 큰 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의 참사가 벌어졌다. 원형팬의 2배 가까이 부풀어 오른데다가 너무 촉촉해서... ㅠㅠ

베티크로커 슈퍼 모이스트 다크 초콜렛 케잌 믹스

이마트에서 세일할때 샀다. 2,500원인가 3천원이었나 아주 저렴했다. 

앞면의 사진을 보라. 진짜 촉촉하고 맛있을 것 같은 케잌이다. 무엇보다 케잌 믹스는 그냥 섞어서 굽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 

그림은 아주 간단하다. 물, 식용유, 계란을 섞어서 구우면 끝이다. 이보다 더 간단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강화 밀가루 (밀가루, 니코틴산, 환원철, 비타민B1, 엽산, 비타민벤조일, 설탕, 옥수수시럽, 코코아분말, 팽창제, 옥수수전분, 식물성유지 등이 들어있다. (음,,, 성분표 자세히 읽으면 사 먹기 힘들다.) 그냥 간편한게 좋다는 생각 하나만 하고 샀다. 

믹스에 물 300ml, 식용유 120ml, 달걀 3개를 넣고 잘 섞는다. 그냥 주걱으로 섞어도 꽤 잘 섞인다. 오븐을 예열해서 180도에서 30분 가량 굽는다. 젓가락을 찔러 넣어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구우면 된다.  

재료를 다 섞어서 팬에 부었다. 이제 굽는다. 

완성된 비주얼은 몹시의 초코 케이크 같기도 하고 상당했다. 팬이 너무 작았나 싶을 정도로 봉긋하게 부풀어 올랐다. 

베티크로커 다크 초코케잌, 너무 촉촉해서 대참사

이 때까지만 해도 원래 이렇거나, 좀 부푼 정도라고 생각했다. 식혀서 꺼내면 흔히 보던 케이크처럼 예쁜 조각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팬에서 분리가 되지 않더니, 부스러져 버렸다. 그 모습이 흡사 촉촉하게 부서진 똥 같아졌다.

먹어보면 맛은 초코 카스테라 같이 난다. 그러나 처참한 비주얼 때문에 식구들이 손을 데려고 하지 않는다. 한 입만 먹어보라도 애원을 해서 간신히 한 입 먹고 생각보다 덜 끔찍하다는 말만 할 뿐, 그대로 남았다. 양도 너무 많다. 

2~3명이 먹을 경우, 믹스 전부를 붓지 말고 절반만 굽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