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방광염 약국 방광염 약 후기

약국 방광염 약 효과

스트레스가 팍 꽂히면 요즘은 급성 방광염으로 온다. 방광염은 아픈데다 추저분하기도 하다. 더 싫은 것은 산부인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지난 번에 병원에서 남자 원장에서 여자 원장으로 바꿔서 치료를 받았으나 그런다고 부끄러움이 소거되는 건 아니었다. 병원에 가는 것이 너무 싫어 약국에서 방광염 약을 파는지 검색해 보니 몇 종류가 있었다. 용담사간탕, 요비신정, 요로신정 등이 있고 성분은 모두 당귀 감초와 같은 생약성분이라고 한다. 필자는 한방과 생약을 좋아하고 몸에 잘 받는 편이라 병원에 가기 전에 약국에서 약을 먼서 사 먹어 보았다. 용담사간탕이 원조이고 다른 약들이 이를 본따 만들었다고 하여 원조인 용담사간탕을 사고 싶었으나, 인근 약국에는 요로신정만 있었다.

가격은 4천원이었고, 아침 저녁으로 5알씩 먹으라고 했다. 20정 들어있는데 5알씩이면 2일치이다. 필자가 방광염 치료를 받아본 경험에 따르면 방광염약은 단기간 먹어서 끝나는 것이 나을 때까지 꽤 장복(?) 해야 한다. 그래서 두 상자를 사왔다.

요로신정의 성분은 지황, 당귀, 목동, 황금, 택사, 차전자, 감초, 치자, 용담, 유계, 생강, 대황, 마황 등의 생약성분이다. 설령 방광염 치료 효과가 미미할지라도 먹어서 몸에 크게 해 될 것은 없을 것 같았다.

효능 효과는 방광염 요도염 신장(콩팥)염, 부종(부기)라고 한다. 하루 반 나절, 15알을 먹고 나서 다음 날 오후에 병원에 갔다. 방광염 기미가 보이자 마자 약을 먹어서 약국 약 만으로도 가라 앉는 듯 했으나, 방광염 특유의 배변 후 싸르르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좀 더 찾아보니 약국 약은 성분에서도 엿볼 수 있듯 방광이나 신장의 붓기를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는 있으나, 염증 자체를 없애는 항생제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병원에 가서 항생제 주사 한 대 맞고, 항생제 5일치를 받아다 먹고 나니 방광염이 나았다.

어떤 사람들은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증상에 따라 다른 듯 하다. 필자의 경우처럼 염증이 있어 균을 확실히 죽여야 완치되는 상황이면 약국 약으로 효과가 없고 장기나 요도의 붓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효과가 있나보다. 결과적으로 효과는 없었지만, 한 상자와 다섯 알이 남아 비상약으로 방광염약을 가지고 있게 된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