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에서 카레 맛있게 만들기 팁을 본 뒤로, 카레가 맛있게 만들어져서 자주 해 먹는다. 82쿡에서 배운 팁은 양파를 달달 볶아 카라멜라이즈 시킨 뒤에 야채 넣고 볶다가 카레를 넣는 방법이었다. 몇 년 전에 봤는데, 작년인가 백종원 카레 레시피로도 방송에 나온 것 같다. 양파에 마늘까지 넣어 1시간 가량 달달 볶아 카라멜라이즈해서 끓이면 백세카레를 넣으나 오뚜기 카레를 넣으나 어느 정도 맛있긴 하다. 그래도 일본식 카레 전문점 아비꼬 카레나 코코이찌방야 같은 곳에서 먹던 그 맛은 안났다. 검색해보니 일본 고체카레를 쓰면 카레 전문점 카레같은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방사능 위험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일본 고체카레를 사봤다. 몇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바몬드 카레는 농심에서 수입해 오면서 일본 카레 아닌 척하면서 비싸게 팔고 있고, 일본 SB 골든 커리 같은 것은 슈퍼에서 그냥 판다. 가격은 5~6천원 정도다. 킴스클럽에서 한동안 SB 골든커리 가격이 3500원 정도였는데 브렉시트 터지고 엔화 오른 바로 다음날 5800원인가로 올렸다. ㅋㅋㅋㅋㅋ 엔화 떨어져도 다름날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는데, 엔화 올랐다고 바로 다음날 올리는 발빠른 대처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엔화 하락 상승과 관계없이 4800원에 팔고 있는 동네 슈퍼에서 사왔다.
미디엄, 핫,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는데, 일본 음식이라 핫을 사도 하나도 안 맵다. 우리나라와는 매운맛의 기준이 매우 다르다. 에스비 골든카레 매운맛 사와도 카레 할 때 페페로치노나 청양고추 좀 넣어줘야 매콤해진다.
뒷면에는 카레 만드는 법이 나와 있는데, 여기에도 양파 카라멜라이즈하면 맛있다는 것이 적혀있다.
열어보면 두 덩이가 들어있다. 한 번에 카레를 조금씩 할 경우에는 아주 좋다.
열어보면 고체카레가 들어있다.
뒤집어보면 초콜렛처럼 들어가 있어서, 진짜로 딱 1인분 해서 먹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대부분 카레는 대량생산해서 오래 먹긴 하겠지만, 딱 한 그릇 분량 하고 싶으면 쪼개서 한 조각 넣고 만들면 된다.
색은 흔한 카레 색이었고, 맛은 좀 더 깊다. 오뚜기 카레 좋아하는 사람은 느끼하다고도 하고, 일본 카레 전문점 카레맛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맛있다고 한다. 식구들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 여하튼 필자의 입맛에는 방사능 위험에 눈감고 다시 재구매하게 되는 맛이었다.
후쿠오카 방사능 사고 이후로 일본이 원산지인 제품은 안 먹고 있는데, 카레에서 예외가 생길 줄은 몰랐다. 이것도 괜찮은 대체품을 찾아야 될텐데, 에스비 카레처럼 깊고 맛있는 대체품 카레를 알고 계시면 꼭 댓글 남겨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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