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하이힐 쿠션, 실리콘 앞꿈치 패드 후기

오랜만에 하이힐을 신고 나갔더니 발이 너무 아팠다. 하이힐 신어야 할 자리에서는 신어야 하기는 하는데, 점점 힘들다. 하이힐에 까는 쿠션 같은거라도 뭐 없는지 찾아보니, 하이힐 쿠션이라는게 있었다. 가격은 천차만별 몇 천원부터 몇 만원짜리까지 있었는데, 처음 써보는거라 하이힐 쿠션 효과가 어떨지 몰라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를 하나 사봤다.

다이소 하이힐 쿠션만해도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 두께 1~2mm 짜리, 3~4mm 짜리, 8mm짜리 등등이 있었다. 색도 파란색 젤리 패드, 투명한 패드, 노리끼리한 패드 등이 있다. 하이힐 패드를 처음 사보는 필자가 보기에는 신세계였다. 하이힐 패드에 이렇게 종류가 많다니... 발이 너무 아픈 날이어서, 제일 두툼한 8.1mm짜리 투명 실리콘 패드를 샀다. 뒤꿈치 패드도 있던데, 하이힐 신을 때 발아픈건 주로 앞에 체중이 쏠려서 그런 것 같아서, 앞꿈치 패드만 샀다.

하이힐 패드 사용법은 앞쪽에 패드를 넣고 쓰면 된다고 한다. 약간의 접착력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실리콘 특유의 들러붙는 성질 정도 같다. 

꺼내어 보면 이렇게 생겼다. 발바닥의 오목히 들어간 부분을 받혀주는 부분도 있다. 자, 이제 하이힐 패드도 샀으니 하이힐을 맘껏 신어야겠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하이힐 신고 발 아픈 것이 남아서, 며칠간은 하이힐 신을 엄두가 안 난다. 다음에 꼭 하이힐 신어야 되는 날, 패드 넣고 한 번 신어봐야겠다.

아직 하이힐을 안 신고 나가서 하이힐 패드가 정말로 발이 안 아플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마음이 안심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다음에 신으면 안 아프지는 않더라도, 덜 아플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안심이랄까. 또 하나 깨달음은 불편한게 있으면 검색해서 소소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발목 양말과 페이크삭스가 자꾸 흘러내려서 불편했는데, 슈펜에 가보니 안 흘러내리는 페이크삭스가 있었고, 하이힐 신고 발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다이소에 가니 하이힐 패드가 있다. 고작 몇 천원이면 불편함이 해결되는데, 사소한 불편함들에 거슬려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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