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트 겨울 털 실내화 후기, 따뜻하고 예쁜 리본 털신

작년 겨울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털 실내화로 겨울을 따스하게 보냈다. (링크: 사무실 겨울 실내화, 다이소에서 사온 5천원짜리 도트무늬 털 실내화)

겨우내 잘 신었는데, 털이 있는 실내화라 그런지 몇 번 빨고 겨울 내내 신고 있었더니 꼬질꼬질하게 털이 떡져서 봄이 되어 버렸다. 올해도 저렴한 털 실내화 하나 사서 겨울 사무실 방한용품으로 쓸 생각이었다. 올해는 11월이어도 별로 춥지 않아 사무실 방한용품 준비를 서두르지 않고 있었는데, 에코마트에 갔다가 리본이 달린 예쁜 털 실내화가 눈에 띄었다.

에코마트 리본 털실내화 가격도 고작 3천원이다. 어린아이들 인조 털 코트처럼 꽤 고급지게 만들어져있다. 거기에 공단리본 포인트가 예쁘다.

중국 상해진췌에서 만들어졌다고 적혀있고, 정식 이름은 그레이 덧신형 거실화이다. 색상이 그레이색과 베이지색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회색도 예뻤다.

덧신형 슬리퍼라서 밑면이 딱딱하지 않고 두툼하면서도 말랑하다. 

아가 양말에 붙어있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촘촘히 붙어있다. 

슬리퍼형만 신다가 사무실에서 덧신형이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리본 털신이 너무 예뻐 그냥 구입했다.

족발 안구테러 미안하다. 

신어보니 발 사이즈 245에 잘 맞는다. 

덧신형은 슬리퍼보다 따뜻하고 가벼웠다. 털실내화같은 무게감이 없고, 발 전체를 폭 감싸주어서 더 따뜻한 것 같다. 머지않아 발에 땀이 차면서 보들보들했던 털들이 떡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보름 정도 신고 있으나 아직 털들도 보송보송 살아있다. 덧신형이라서 바닥이 말랑한 것도 발이 편한데 도움이 되었다. 슬리퍼는 신다보면 딱딱한 밑면이 불편할 때도 있었는데, 이건 밑창이 단단하지 않아 집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는 기분이다. 어차피 사무실 바닥에 요철이 있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라 별로 상관없는 것 같다. 대신 바닥과 접촉했을 때 쩍쩍 소리가 나기도 한다. 슬리퍼는 탁탁 소리가 나는데 이건 바닥에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쩍쩍소리가 난다.

리본 털신이 예뻐서 좋았고, 사무실에서 맨발로 다니듯 편해서 좋고, 3천원이라 아주 좋다. 집에도 하나 사놓고 신어야겠다.

[사무실 월동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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