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피스 2016 가격, 구독제로 바뀌면서 매월 요금 내야 한다?

MS 오피스는 과거 학생 할인으로 39,900원에 패키지를 판매하는 파격적인 행사를 하기도 했다. 워낙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보니, 적은 비용으로 살살 꼬신 기획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싼 가격에 정품을 쓸 수 있어 바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한 번 정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다 보면, 프로그램 비용 결제가 익숙해진다. 최근 컴퓨터 한 대를 새로 구입하여 MS 오피스 가격을 검색했다. 그러나 이제 MS 오피스 학생 할인을 받아도 가격이 비싸졌다. 그보다 '구독제'가 적용되면서 달달이 돈을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 99,000원 (10만원)에 컴퓨터 2대에 4년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4년간이면 대학 다니는 기간이라 볼 수도 있는데, 프로그램 사용 연한이 없는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달리 기간이 정해진 것이다. 

오피스 365 유니버시티는 MS 오피스 2016을 4년간 쓸 수 있는 것이다. 학생 할인을 해도, 프로그램 가격이 그리 싼 편이 아니다. 물론 컴퓨터 2대, 스마트폰 2대에 설치할 수 있으니, 한 대의 컴퓨터로 4년간 버틸 수 있다면 친구와 나눠서 구입하는 꼼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없는 필자와 같은 직장인들은 더 비싸다. 

컴퓨터 1대에 1년간 쓰는 비용이 89,000원이다. 월 결제를 하면 매월 8900원이다. MS 오피스 홈 & 비지니스 2016 가격은 29만 9천원이고, MS 오피스  홈 & 스튜던트 가격은 17만 9천원이다. 

맥용 MS 오피스 2016 가격 역시 가정/ 학생용은 17만 9천원, 사업용은 29만 9천원이다. 

MS 오피스 2016 프로페셔널 가격은 529,000원이다. 

MS 오피스 365 홈은 1년에 119,000원, 매월 결제시 11,900원이다. 

이와 같은 MS 오피스 2016 가격 정책에 대해 혹자는 환호한다. 프로젝트 등을 할 때 한 달만 딱 쓸 때 싸게 쓸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새로운 구독제가 달갑지 않았다. 어차피 일하려면 MS 오피스만큼은 주구장창 계속 써야 하는데, 구독제라는 것을 만들면서 돈을 좀 더 받아가는 꼼수로 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멀티 디바이스를 쓰기 때문에 그냥 구입하는 제품들도 1대 밖에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회사 컴퓨터야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설치해주니 문제없지만 개인 노트북, 집 데스크탑, 배우자 노트북, 아이들 것 까지 하면... 정상적인 결제로는 답답해진다. 그나마 오피스 365 홈이 5대까지 지원해주니,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싼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매년 12만원씩 내야 된다니... 참.

필자가 선택한 대안은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이었다. 갤럭시에서 폴라리스 오피스 5가 무료 지원되는데, 폴라리스 오피스로 가볍게 작업을 해보니, 전문적인 용도가 아닌 이상 충분히 대체가 가능했다. 따라서 반드시 업무상 필요한 컴퓨터 외에는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쓰기로 했다. 오픈 오피스, 리브레 오피스 등이 무료이며, MS 오피스와 호환이 아주 잘 된다. 

MS 오피스도 땅파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니 프로그램 가격을 슬금슬금 올려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구독제를 보고 또 다른 고지서 시스템처럼 보인 것은 필자 뿐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