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대용량 로스팅 기계 가격 vs 가정용 로스터기 가격 비교도 안돼!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커피숍 주방 옆에 기차 기관차 같이 생긴 로스팅 기계가 보였다. 기관차 느낌의 고풍스러운 디자인도 멋있는데다가 저만한 크기의 로스팅 기계에 원두를 볶으면 한 번에 많이 나올 것 같았다.

멀뚱히 쳐다보다가 이내 속물스러운 궁금증이 들었다. 저런 커피숍 대용량 로스팅 기계는 얼마일까? 로스팅 기계를 찾아보니 얼추 모양이 유사한 것들이 목록에 나왔다.

80년 전통 오즈터크 수제 커피 로스터기라고 하는데, 금 장식이 조금 더 과한 것 빼고는 비슷해 보인다. 이 정도 크기의 로스팅기계는 한 번에 3kg 원두를 로스팅할 수 있고, 가격은 1460만원이라고 한다.

비슷하게 생긴 빨간색 로스팅 기계도 있었다.

비슷해 보이는데 3배는 더 비싼 3천만원짜리 로스팅 기계도 있었다.

똑같은 오즈터크 수제 커피 로스팅 기계인데 용량이 10kg 짜리라고 한다. 용량 3kg 짜리에 비해 가격도 3배 가량 비싸다.

커피숍에서 쓰는 영업용 로스팅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용량도 확실히 엄청나다. 커피 원두 3kg만 볶아도 혼자 먹기에는 벅차다. 카페인 중독이라 해도 로스팅이 맛있는 골든 타임 내에 다 못 먹을 듯 하다. 역시나 커피숍의 기관차 모양 로스팅 기계 가격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가정용 로스터기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가정용 로스팅기 가격을 보니 싼 것은 17만원짜리도 있고, 디자인이 고풍스러운 씨알케이 수 마이커피 로스터기는 65만원, 보카보카 로스터기는 50만원 정도 되었다. 필자가 구입했던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원두 분쇄기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다.

입맛만 다시고 창을 닫았는데 문득 궁금해진다. 저런 가정용 로스터기에 볶은 원두를 바로 내려 먹으면 커피 맛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