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어플 업데이트, 재설치만 45분 걸리는 귀찮은 ibk i-one뱅크 누굴 위한 것인가?

기업은행 어플이 또 업데이트를 했다. 필자가 기업은행을 사용한 이레, 벌써 몇 번째 기존 어플을 삭제 시키고 다시 다운로드를 받게 만들고 있다. 기업은행 어플 업그레이드는 기존 어플을 삭제하고 다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몹시 귀찮다. 게다가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당장 쓸 수가 없어 애가 탄다. 

"그래, 지금 돈 보낼게." 라고 하고 기업은행 어플을 켰는데, 어플부터 새로 받지 않으면 은행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직접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게다가 은행 어플 다시 설치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PC에서 스마트폰 인증서 복사도 해야 한다. 즉 외부에서 스마트폰만으로 거래를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어제 밤에 12시 전에 돈을 보내기로 한 것이 떠올라 기업은행 어플을 켰더니, 이 상황이 벌어졌다.

ios9 업데이트를 한 고객은 앱 실행이 불가하니 당장 i-one뱅크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는 10월 2일까지 기한이 있었다. 아닌 밤중에 날벼락 같은 기분으로 기업은행 어플 i-one 뱅크 앱을 다시 다운받았다. 대체 이름과 어플을 왜 이리 자주 바꾸는지 모르겠다.

11시 24분에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으나, 12시가 되도록 다운로드가 되지 않았다. 망할놈의 어플

대체 용량이 얼마나 되기에 그러나 보니, 어플 하나에 38.2MB나 된다.

12시 전에 은행업무를 마치려고 했는데, 기업은행 어플 업그레이드에 무려 35분을 보내고 있노라니 깊은 빡침이 몰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나 싶어 리뷰를 읽어보니 역시 이 빡침은 필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 대체 누구를 위해서 기업은행 앱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인가? 고객은 불편해하는데.

그 이후로도 10분 정도 더 걸려서 드디어 기업은행 i one 뱅크 앱 다운로드가 끝났다. 11시 24분에 다운로드를 시작한 기업은행 어플은 12시 09분이 되어서야 사용할 수 있었다. 무슨 어플 하나 다운로드 받는데 45분이나 걸린단 말인가?

딱히 바뀐 것도 없다.

새로 어플을 만들었으니 전면 팝업으로 홍보 페이지를 띄우는데 귀찮기만 하다. 다행히 시작하기를 누르니 바로 넘어갔다.

또 하나 다행인 점은 다른 은행 어플 덕분인지 공인인증서 PC복사 과정은 생략해도 되었다는 점이다. 45분이나 걸렸는데 PC 스마트폰 인증서 복사까지 하면 진심 개 빡쳤을것 같다. 결국 11시 24분 무렵에 돈 보내주려던 것이 12시를 넘겨서 처리를 했다. 과연 상대방은 은행 어플 업그레이드 하느라고 한 시간이나 늦었다는 나의 변명을 이해해 줄까?

아니 믿어나 줄지 모르겠다. 

그래서, 새로 다운로드 받는데 45분 씩이나 걸리며 바뀐 어플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글쎄다.

기존 어플에 비해 좀 더 깔끔해지고 예뻐졌다고 해 줄 수는 있겠지만, 기능에서 확 편리해진 것도 아니요, 애초에 은행 어플이라는 것이 쓰는 기능 두 어 가지 (예금조회, 이체 정도) 밖에 안 쓰기 때문에 기존 어플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후기를 보면 되레 새 어플 오류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정말로 누구를 위한 어플 업그레이드인가?

이제는 제발 그만 바꾸었으면 좋겠다. 기업은행 어플을 수년간 지켜본 결과, 어플 개발 업체에서 빨대를 꽂는 것이거나, 수시로 개발업체를 바꾸어서 리뉴얼을 해서 성과로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더불어, 걸핏하면 어플을 재 다운로드 받으라며 기업은행 고객들을 귀찮게 하는 것에 대해 일말의 송구함도 못 느끼는 듯한 서비스 정신에 놀라울 뿐이다. 

한편으로는 필자의 가만있음에 스스로 화가 난다. 기업은행 어플 업그레이드 때문에 빡친 것이 한 두 번도 아닌데 또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 더 바보같다. 기업은행은 언제 또 어플 업그레이드라면서 이런 빡침을 선사할 지 모르니, 앞으로는 기업은행 사용을 줄이고, 서서히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