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디자인 오이스터 고무장갑, 검은색 남자용 고무장갑 후기

설거지 자체가 싫기도 하지만, 설거지와 아줌마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진분홍색 고무장갑도 싫다. 그런데 이마트에 가보니 남색, 검은색, 베이지색의 고무장갑이 있었다. 남자용 고무장갑으로 딱인 색 구성에 사이즈도 다양했다. 오이스터 고무장갑은 포장부터가 고무장갑이 아니라 작업용 특수 고무장갑 같은 인상을 풍겨서 남자용 고무장갑으로 딱이었다. 간지난다. 가격은 2500원 정도라서 꽃분홍 아줌마 고무장갑에 비해 비싼 것도 아니었다.

오이스터 남성용 고무장갑이다. 남색을 구입했다.

오이스터 고무장갑은 이마트와 현대카드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한다. 어쩐지. 고무장갑인데 포장이나 색이 간지난다 했더니 현대카드 디자인 작품이었다.
 

뒷면에는 고무장갑 디자인 의미와 기타 표시사항이 적혀 있었다. 

남성용 고무장갑 좀 만들라는 사람들의 니즈를 읽은 모양이다. 손목을 잡아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미끄럼 방지 및 물빠짐에 용이한 와플 패턴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고무장갑 사이즈를 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뒷면에 대고 스몰 사이즈 인지 미디엄 사이즈인지 대보면 된다. 여자 손에는 스몰 사이즈가 맞는 것 같고, 미디엄이면 남자용 고무장갑으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손이 아주 큰 사람은 예외다. 아무튼 뒷면에 고무장갑 손 사이즈를 잴 수 있도록 집어 넣은 센스도 좋았다. 

꺼내보니 정말 작업용 고무장갑처럼 생겨서 꽤 간지난다. 

오이스터 고무장갑 왼손 장갑에는 시계도 그려져 있다. 정말 깨알같은 곳까지 신경 쓴 재미난 고무장갑이다. 

이게 와플 패턴인가 보다. 정말 네모진 와플팬처럼 생겼다. 

 
고무장갑 아래에는 오이스터 로고와 현대카드 로고가 있다. 현대카드가 함께 만들면 고무장갑도 색다르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이천원짜리 고무장갑임에도 사고 나서 후기까지 쓰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씽크대에서 분홍색 고무장갑을 안 봐도 되는 점도 정말 좋다. 싱크대 깨끗히 치워놓고 분홍색 고무장갑 걸쳐놓으면 어찌나 없어보이던지. 꽃분홍 고무장갑이 너무 싫었던 사람이라면 이마트 현대카드 합작품 오이스터 고무장갑을 사보라. 색상은 베이지, 네이비, 블랙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