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용 핀홀안경 사용 후기

핀홀안경을 샀다. 요즘 눈이 좀 침침하고 피곤하기에 허브 안대, 눈 마사지기 등을 검색하다가 핀홀안경을 알게 되었다. 한때 시력교정용 안경이라 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양인데, 현재로서는 시력교정 효과는 없다고 밝혀진 상태이다. 핀홀안경을 쓴 뒤에 눈이 좋아진 것 같다는 것은 일시적인 안구의 거리 조절 능력 탓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홀안경을 쓰면서 눈 운동을 해주면 과대 광고처럼 어마어마한 시력 복구 효과는 없을지라도 눈 건강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력교정용 핀홀안경이라고 팔지만 라식 라섹처럼 시력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고, 핀홀 원리가 눈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맞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싼 제품을 살 필요가 없어 저렴한 핀홀 안경을 2개 구입했다. 3500원 밖에 안 해서 2개 사서 하나는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고, 하나는 집에서 침침하다 싶을 때 5~10분 정도 착용하고 책을 읽고 있다.

핀홀안경 가격은 3500원짜리부터 20만원짜리까지 아주 다양하다. 여전히 시력교정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기기가 아님에도 의료기기인척 하고 파는 업체들도 있었다. 화이트컨슈머가 구입한 것은 저렴한 안경이라 이렇게 지퍼백에 대충 담겨서 왔다.

열어보니 플라스틱에 작은 바늘구멍들이 촘촘히 나 있다. 나름 디자인도 여러 가지 있다. 누가 써도 무난한 보잉 스타일로 골랐다.

워낙 싼 핀홀안경이다 보니 내구성은 한 눈에 봐도 아주 약해 보인다.

한 번 써 보았다.

사진으로 구멍 사이의 작은 글씨가 보일지 모르겠다. 핀홀안경을 착용하면 눈 앞에 동글동글 망이 쳐진 것처럼 보인다. 꽤 답답하다. 그래서 초반에 사용할 때는 핀홀 안경을 낀 채로 눈 운동을 했다. 위로 3초, 옆으로 3초, 아래로 3초 하면서 눈알 굴리기 운동 말이다. 당장 며칠 썼다고 눈에 띄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나 하루에 아주 잠깐이라도 눈 운동을 한다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