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후추 그라인더 포함 제품을 사서 써보았는데, 통후추를 바로 갈아서 넣으면 풍미는 확실히 좋다. 문제는 통후추에 딸려있는 그라인더가 아주 부실해서, 쉽게 고장이 난다는 것이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통후추 그라인더 제품이 2개째 망가졌다. 반쯤 쓰면, 서서히 닳면서 맞물린 부분이 부서져 헛돈다. 2개째 부서져서 대체 왜 망가지는지 통후추 그라인더를 분해해봤다.
허접한 윗 껍데기를 벗기면 이렇게 생겼다.
그라인더 부분을 다 끄집어 내 보았다. 안쪽에 하얀 톱니와 맞물리게 되어 있다. 이 부분이 마모되면서 헛돌고, 여기에 통후추가 그냥 끼이면서 망가지는 듯 하다.
통후추에 딸려있는 그라인더에 대단한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이나, 허접한 플라스틱들로 되어 있다. 이러니 금방 망가졌나보다.
좀 더 찝찝했던 것은 플라스틱이 마모되면서 통후추와 같이 갈려나왔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자세히 보면 대칭이 무너져 있고, 곳곳이 마모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면 저 닳아 사라진 플라스틱은 내 뱃속에 있단 말인가.
아직 통후추가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약 절반 정도다) 후추 그라인더가 또 다시 고장이 나다니 앞으로는 통후추 그라인더 포함제품은 사지 말아야겠다. 엄청난 내구성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데, 최소한 들어있던 통후추를 다 갈아 먹을 때 까지는 버틸 정도의 내구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개 다 후추가 꽤 많이 남은 상태에서 망가져서 남은 후추도 버렸다. 플라스틱 조각이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찝찝해서 못 먹겠는거다.
그라인더가 포함되면 가격이 훨씬 비싼데, 포함된 그라인더의 품질이 너무 허접하다. 2개째 통후추 그라인더 포함 제품이 고장이 나서, 이번에는 후추 그라인더 스테인레스로 된 것을 하나 샀다. 킴스클럽에 후추 그라인더가 한 종류 밖에 없어서 그냥 사 왔는데, 몇 달을 써도 헛돌지 않고 괜찮다.
통후추 좋아한다면, 그라인더 따로 하나 구입하고 통후추 리필 사 먹는 것이 가격면에서나 건강면에서나 좋은거 같다. 후추 그라인더 비싼건 비싸지면 싼건 5천원 정도였고, 리필은 1500원 짜리부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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