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빈 원두, 로스팅 카페 원두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성비 좋은 커피 원두

레스트빈 원두를 오랫만에 주문했다. 처음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할 때는 서울 시내 곳곳의 로스팅 카페를 찾아 다니며 원두를 공수하는 정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무덤덤해진 혓바닥은 그냥 커피면 되었다. 너무 귀한 원두를 구해오니 커피 한 잔 내리는데 천원 꼴 인지라, 이거 직접 해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은지 의문이 들 지경이었다. 이 때 동료가 레스트빈 원두를 권했다. 200g 짜리 두 팩에 만원이라는 것이다. 보통 로스터리 카페 원두는 100g에 7천원 선이다. 물론 비싼 원두는 훨씬 더 비싸진다. 400g에 만원짜리 원두라니 얼마나 형편없을까 하는 우려가 되었으나 싼 맛에 시켜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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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4분의 1이라고 해서 맛도 4분의 1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내 입맛에 맞게 로스팅된 원두는 아니었으나, 아낌없이 막 내려먹을 수 있고, 내려줄 수 있다. 400g에 만원인데 이 쯤이야 인심좋게 내려줄 수 있다. ㅎㅎ

레스트빈 원두는 배송이 아주 빠르다.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온다.

200g 짜리 2팩에 만원이고 무료 배송인데 사은품도 준다. 사은품은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시음용 커피, 커피 필터 등을 준다. 커피 필터는 많아서 이번에는 시음용 커피를 받았다. 시음용을 몇 번 받아 보았으나 딱히 시켜서 먹고 싶은 커피는 아직은 없었다.

레스트빈 책 뒷면에 제조일이 나와 있는데 1월 2일 딱 찍혀 있다. 당일 로스팅한 제품을 바로 보내준다. 그래서 바로 먹기 보다 일주일~10일 정도 묵혔다가 먹으면 커피 맛이 조금 더 좋다. 그러나 세게 볶은 커피가 아니라서 그런지 몇 일 둔다고 바로 기름기가 쫙 흐르지는 않았다.

이번에 주문한 과테말라를 뜯어보니 고소한 향기가 가득하다. 가격이 싸서 부담없이 많이 마실 수 있는 커피 원두이다. 레스트빈 찾다보니 로스터스빈도 이런 식의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원두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그 커피도 한 번 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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